아실 분은 아시는 누님에게서 다시 받았습니다.
아래 제가 어떤 내용들을 써 나갈지에 대해
스스로도 상당히 겁이 나기 때문에,
링크와 트랙백 생략합니다;

이 감정을 글로 표현한다는 건 저한테 꽤나 어려운 일이구요..


문답은 항상 "성의있게" 해주셔야 하는거 아시죠 ?
그럴 자신이 없으면 문답 가져가지도 말아주세요.
바톤을 주신 분들을 . "그 분" 으로 칭합니다.



① "그 분" 과는 언제 처음 만났나요 ?
'이딴 걸 배우려고 그 고생을 해서 대학을 온건가'라면서
자퇴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던 대학 1학년의 5월.
마당에 새로 들어온 아가씨들과 통닭을 뜯으며 생맥을 마시면서
처음으로 대화..를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는 그저 '아포크리파 제로'라는 공통의 관심사가 있었을 뿐,
지금처럼 깊이 영향을 받을거라곤 생각지 못했습니다.

② "그 분" 과 정말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요 ?
저와는 여러가지로 정말 다른 사람입니다.
생각해보니 뭐 하나 공통으로 좋아하는 것도 잘 없는 것 같아요.
물론 방향정도는 일치할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영혼에 어떠한 형태가 있어서 퍼즐처럼 조각을 맞출 수 있다면,
아마 저와는 가장 많은 조각을 맞추고 있는 사람일겁니다.
그렇게 믿고 싶어요.

③ "그 분" 에게 나는 어떤 존재일까요 ?
바람둥이 남편에 걱정거리만 잔뜩 안겨주는 아가씨(..)

④ "그 분" 에 대해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
말해주는 것 말고는 알 수가 없어요.
결국 그건 인간의 한계일테니까요.
차이라면,
누님에 대해서는 늘 더 알고 싶어요.
여태 보여주지 않은 모습들도 다 볼때마다 새겨두고 싶어요.

여전히 전 제가 얼만큼을 본 건지, 평생을 함께 보낸다 해도 알지 못할테지만,
그 이야기는 살아가는 동안 계속 새겨나가고 싶다는 이야기겠죠...?
음, 말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⑤ "그 분" 을 만난 것에 대해 .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사실 하나하나가 우연이잖아요.
하다못해 수능에서 사탐을 조금만 더 잘 봤어도 다른 대학에 가있을지도 모르고,
만화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마당에 가입 안 했을지도 몰라요.
그 날 다른 일이 있어서 함께 얘기할 기회가 없었다면 호감을 가질 기회라는 것도 없었을지도 모르잖아요.
자의와 타의가 빚어낸 그 수 많은 우연들이 겹쳐져서 만났어요.

세상에 사람은 60억명이 넘어요.
한 사람 한사람은 그 안에서 너무나 작은 존재인데..
만날 수 있어서 신에게 정말로 감사합니다.
아니, 신이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상관없어요.

그냥 몽땅 다 통틀어서 너무 고마워요.

⑥ "그 분" 에 대해 . 5줄 이하로 말해주시겠어요 ?
친구..라는 단어는 너무 약하죠..? SOULMATE라고 생각합니다.
손을 잡는 것만으로도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할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예요.
미국에 있을 때 ICED CAPPUCINO라는 원고를 그렸었죠.
그것도 사실은 모두 누님을 생각하며 그렸어요(웃음)

⑦ "그 분" 과 만나서 , 정말 좋으신가요 ?
좋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건가요, 이 마음을.
그런 말로 표현해버려도 괜찮은건지 잘 모르겠네요.

⑧ "그 분" 을 만나지 못했다면 . 어떨까요 ?
아마, 이 자리에서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했을 겁니다.
아마 미국에 있을 때, 거기서 제 인생은 끝났겠지요.
너무나 지쳐서, 그만 쉬고 싶었거든요.
매일매일을 울었고...
그 시절 저한테 남은 유일한 미련이었습니다.
매일매일 울면서 전화했었죠, 보고싶다고, 사랑한다고.
(전화로는 사랑한단 말은 안했던가? 엠에센으로는 했던 것 같은데 '-')
다시 얼굴을 보고 싶어서 버텼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제 안에 있는 시꺼먼 감정도 함께 깨닫게 만드셨죠.
누님 근처에 다가가는 사람들을 정말로 다 죽여버리고 싶었으니까.
제 스스로가 그 독점욕에 놀랄 정도로 말이예요.
누님이 먼저 날 떠나지 않을 건 알고 있으면서도 그래요, 큰일이죠?

⑨ "그 분" 이 당신에게 부탁을 하면 . 들어줄껀가요 ?
들어주고 싶은데,
들어주지 못하는 날이 올까봐 겁이 나요.
평생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바보같은 내가 그 손을 놔버릴까봐 무서워요.

⑩ "그 분" 의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
유일한 단점이라면 나같은 걸 소중히 생각해준다는 것.
그렇게 사랑받을 자격 없어요, 나.
언젠가 내가 누님을 망가뜨릴 것 같아서 정말 무서워 나는.
장점은..딱히 뭘 적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너무 고마워서 눈물이 나요.

⑪ "그 분" 과 함께 있으면 . 어떤가요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어도, 그냥 손을 꼭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물론 함께 이야기하는 것도 너무나 좋아하지만(웃음)

⑫ "그 분" 과 앞으로도 함께 하고 싶은가요 ?
네. 진심으로.

⑬ "그 분" 과 앞으로 만날수 없다면 어떤가요 ?
생각하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면, 역시 그건 제가 만든 상황이겠죠.
누님은 계속 손을 내미는데 아마 내가 못보고 지나쳐버리고 말겠죠..?
지금도 이렇게나 사랑받으면서 그걸로는 만족을 못하는 사람이니까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죽이러 와줬으면 좋겠어요.
괜찮아요, 이 목숨은 당신거니까.
이미 난 3년 전에 그렇게 정했으니까.

⑭ "그 분" 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수 있었나요 ?
생각이야 늘 깊게 했습니다, 적어도 이 분에 대해서는요.
제 눈물을 가장 많이 보신 분이고,
제가 가장 큰 위로를 얻는 사람이니까요.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말'로 형상화 시켜도 괜찮은건지.
그래서 바톤을 넘길때도 무척이나 두려웠습니다.
쭈욱 써 내려온 지금도, 사실 괜찮은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바보라서 사랑을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웃음)

⑮ 당신에 대해 문답을 해줄분 . 세분을 적어주세요
이하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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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3 21:35 2006/04/0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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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완전 닭살커플이야 진짜.. 결혼해 그냥 ㄱ-(..........)<-이런다

    Rapunzel
    • 정말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정말 막 혼인신고 해버리고 싶었는데!!!

      그런데 아마 내가 남자였으면,
      누님이 날 좋아해주시지 않았을 것 같아 -ㅂ-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6/04/03 21:47
  2. 영혼을 묶는 결혼식이라던가 그런거 어때..
    친구들 간단하게 모아놓고<-

    Rapunzel
  3. 응응 내가 먼저 손 안놓을 거라는 걸 알고있으니 그걸로 됐어! 충분해! (나데나데)

    하율
  4. 방금 마리미테 보다가 생각났는데 로자리ㅇ...(도주)

    Rapunz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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